[5편] 산업 정책과 기업 전략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외교 해법

산업 정책과 기업 전략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외교 해법

"경제 안보는 말로 완성되지 않는다. 현장과 기업에서 실현될 때 비로소 살아있는 전략이 된다." – 한국 경제외교 포럼


서론: 전략에서 실행으로 – 산업 현장의 연결이 필요하다

앞선 편에서 다룬 한국의 경제외교 전략은 글로벌 흐름 속에서 생존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화되려면 산업정책과 기업 전략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정부의 외교가 탁상 전략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작동하는 시스템과 실행 프레임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한국이 직면한 미중 전략 전선 속에서 실제로 어떤 산업정책이 마련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대표 사례 중심으로 살펴본다.


본론::

1. 반도체: 'K-칩스 전략'과 삼성·SK의 글로벌 투자 행보

  • 정부 정책: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 (2023)

    • 용인 클러스터, 용산 반도체 교육 허브 추진

    • 세액공제 확대 및 인력 양성 중심 지원

  • 기업 전략

    •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건설 (170억 달러 규모)

    • SK하이닉스: 미국 내 패키징 및 R&D 투자 확대, 장비 내재화 프로젝트 착수

해석: 미국과의 기술 동맹 강화를 기반으로 공급망 재편에 주도적으로 참여


2. 배터리 산업: IRA 대응과 LG·삼성SDI의 북미 전략

  • 정부 정책

    • IRA 대응 태스크포스 운영 (산업부 중심)

    • 북미 생산 비율 요건 충족 위한 한-미 공동 협의체 구축

  • 기업 전략

    • LG에너지솔루션: GM과의 합작공장 4곳 운영 (Ultium Cells)

    • 삼성SDI: 스텔란티스와 합작, 인디애나주에 제2공장 계획 발표

해석: 공급망의 정치화 흐름 속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한 지속 가능성 확보


3. 디지털·AI 산업: 글로벌 규범 대응과 플랫폼 진출

  • 정부 정책

    •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 추진

    • AI윤리 기준 개발 및 글로벌 협력체계 마련

  • 기업 전략

    • 네이버: 클라우드 및 AI 검색기술로 일본·동남아 진출 확대

    • KT·카카오엔터프라이즈: B2B SaaS 플랫폼 글로벌화 시도

해석: 데이터 주권과 기술 표준 경쟁 속에서 자체 플랫폼 경쟁력 확보가 핵심


4. 광물·에너지 전략: 전략자원 다변화와 POSCO의 움직임

  • 정부 정책

    • 한-호주 광물 공급망 협력 MOU 체결

    • 인도네시아·칠레 등과 리튬·니켈 협정 다수 체결

  • 기업 전략

    • POSCO퓨처엠: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프로젝트 추진

    • 에코프로비엠: 전구체·양극재 공급망 아시아-미국 양방향 확대

해석: ‘자원 안보’가 산업 안보로 전환되는 시대, 공급 안정성과 직접 확보력 확보가 과제


결론: 외교 전략은 산업 전략과 함께 완성된다

미중 전략 전선 속 한국은 정부의 외교 전략기업의 실행 전략이 함께 맞물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 국가 차원의 외교적 방향성이 제시되었다면,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는 산업 현장과 연결되어야 한다.

전략 없는 기술은 외롭고, 실행 없는 외교는 무의미하다.

👉 다음 편에서는 이처럼 민관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 속에서 어떻게 전략적 일자리, 신산업, 수출 다변화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분석해본다.


📌 키워드: 한국 산업정책, 반도체 외교, 배터리 공급망, 디지털 경제협정, IRA 대응, 공급망 현지화, 광물 외교, 전략자원 확보, 글로벌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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